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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그렇게 시작될 우리의 진짜 춘천일기

2019년 10월 1일

 

처음 춘천으로 오기로 결정한 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였다.

그 분이 만든? 창조경제란 단어에 대한 거부감과는 달리 지난 1년여 시간 동안 우리가 춘천이란 도시골에서 정붙이고 자리잡게 해준 고마운 공간이고, 인생을 통틀어 짧은 시간동안 가장 모르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다양한 생각과 끝없는 고민을 던져준 그런 공간이였다.

처음 맨 처음 홈페이지로 상담신청을 하고 만났던 지금은 편하게 농담도 주고 받는 센터직원분이 퇴사 후 춘천으로 내려와 창업을 하겠다던 우리에게 던진 질문이 유독 오래 기억에 남는다.

벤처창업이신거에요? 아니면 생계형창업이신거에요?

 

당시 1인가구 증가 트렌드에 맞춘 플렉시블 인테리어모듈이란 거창한 사업아이템과 원대한 계획과 포부, 그리고 누구나 사업을 준비할때 걸린다는 성공염려증 “너무 잘되면, 대박나면 어떻게 하지”가지 걸려있던 우리에게 그 말은 꼭 우리를 낮춰 무시하는 말로 들렸다.

우리를 어떻게 보고, 참내! 우리가 엄청 대단한걸 보여줄께 기대해랏! 따위의 분한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1년 후, 우리는 우여곡절 끝에 1인가구를 위한 플렉시블인테리어모듈 개발에 실패했다. 사실 실패란 말을 쓰는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제대로 시작해보지도 못했기때문에…. 아쉬움이 남을까봐 끝가지 망하더라도 가볼만큼 가보겠단 우리의 마지막? 발악까지도 결국 다른이의 선택에 가로 막혔다.(다행일지도?)

그런 우리는, 이제 어쩌면 처음 그분이 말했던 “생계형창업”의 길로 걸어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플렉시블인테리어모듈보다는 춘천이, 춘천여행이, 춘천굿즈가, 춘천사람들이, 백만배 천만배는 더 좋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춘천을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함께 즐기고, 그런 과정속에서 우리처럼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삶도 경험하고 그 매력에 빠져들길…

몰랐던 춘천을 더 많이 알아가게 되었단, 아무것도 아니였던 춘천이 특별한 곳이 되었단, 게스트들의 후기를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그렇게 한 걸음씩, 우리만의 길을 걸어가겠다.

그게 생계형창업이든 라이프스타일비즈니스든 어떤 수식어라도 상관없다.

그렇게 시작될 우리의 진짜, 춘천일기